췌장암은 상당히 진행되기 전까지 특징적인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조기 진단이 매우 어려우며, 진단됐을 때는 이미 주변 주요 장기로 전이가 된 상태여서 근치적 절제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치료 방법은 암의 크기와 위치, 병기, 환자의 나이와 건강 상태를 모두 고려하여 선택한다. 한 가지 방법을 선택하거나 여러 가지 방법을 병합하여 치료하기도 한다.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더라도 다양한 치료 방법이 있다. 전신 전이가 있는 경우 항암화학요법을, 전신 전이가 없는 경우 방사선 치료를 겸한 항암화학요법을 선택한다. 수술이 불가능한 상태의 환자는 증세를 완화하기 위한 치료 방법을 고려할 수도 있다.
수술
완치를 생각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며, 타 장기로의 원격전이가 없고 췌장 주위 중요 혈관이 온전한 경우 선택할 수 있다.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에도 담관 폐쇄로 인한 황달, 십이지장 폐쇄를 해결하거나 통증 조절을 위해 완화적 치료가 필요하며 치료를 통해 암으로 인한 부작용과 증상을 감소시켜 삶의 질을 향상할 수 있다. 암이 췌장에 국한되어 있는 경우 수술이 가능하며, 췌장의 일부분이나 전체, 또는 주변 조직을 함께 절제한다.
- 췌·십이지장 수술 : 췌장의 머리, 십이지장, 소장의 일부, 위 하부, 총담관, 담낭을 절제하고 소장을 남은 췌장, 담관과 위의 상부에 결합하는 수술이다. 최근 위의 일부분을 절제하지 않는 유문부 보존 췌·십이지장 절제술(Pylorus-preserving pancreaticoduodenectomy, PPPD)이 일반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췌십이지장절제술은 최근 수술 기술 및 마취 기술, 중환자 치료법 발달로 인해 수술 사망률이 1~2% 이하로 줄었으며, 5년 생존율도 증가하면서 국소적 절제할 수 있는 췌장 두부암의 최선 치료법으로 여겨진다. 이 수술의 합병증으로는 췌장 문합부 누출, 위 배출 지연 등이 있다.
- 췌전절제술 : 췌장 전부 절제하는 수술로, 암이 췌장 머리에만 있지 않고 전체에 걸쳐있는 경우 시행한다. 수술 후 췌장이 없기 때문에 당뇨병이 생길 수밖에 없다. 따라서 소화효소 및 인슐린 투여가 필수이다.
- 원위부 췌장절제술 : 췌장의 몸통이나 꼬리에 암이 발생한 경우, 암이 생긴 부위를 포함한 췌장의 몸통이나 꼬리 부분만 절제한다. 이때 비장이 췌장 꼬리 근처에 위치하여 같이 절제한다.
항암화학요법
항암화학요법으로 기대할 수 있는 효과는 근치적 수술 후 잔류할 수 있는 미세암세포를 제거하여 재발률 감소시키는 효과(보조 항암 용법), 완전 절제 불가능한 경우 수술 전 미리 항암제 단독 사용 또는 항암제와 방사선 병용으로 암의 크기를 최대한 줄여 수술이 가능하게 하는 효과(선행화학요법), 항암제 치료로 암세포를 완벽히 제거하지 못해도 암의 크기를 줄이거나 성장 속도를 늦추어 생존 기간 향상 및 증상을 완화하는 효과(고식적 항암화학요법) 등이 있다.
- 수술 후 보조 항암-방사선 요법 : 췌장암 수술 후 병리 결과에 따라 보조요법의 유무가 결정된다. 수술 후 전신 상태가 완전히 회복되는 4~8주 사이 보조요법을 시행하는데 항암제와 방사선을 동시에 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치료 첫 주기 방사선 치료를 4주 반 동안 총 22회 시행하며, 주사용 항암제를 첫 3일과 마지막 3일에 동시에 투여한다. 이후 재발 소견 없고, 전신 상태 양호한 경우 주사용 항암제를. 5일씩 매 4주 총 4회 추가로 투여하게 된다. 따라서 보조요법 총 치료 기간은 6개월이 소요된다.
- 수술 전 선행 항암-방사선 요법 : 췌장암은 수술 전 평가 시 주요 혈관이나 주변 조직 침윤이 있어 근치적 절제가 어려운 경우가 흔하다. 이 경우 수술 전 선 항암-방사선요법을 통해 주요 혈관 또는 주변 장기 침윤을 호전시켜 근치적 절제를 시행하게 된다. 대상 환자들은 4주 반 동안 총 22회의 방사선치료를 시행하며, 이때 주사용 항암제를 첫 3일과 마지막 3일에 방사선 치료와 동시에 투여한다. 치료 종료 후 4주 경 CT나 MRI로 종양 평가하며 수술이 가능한 경우 수술을, 불가능한 경우 고식적 항암화학요법을 시행 받게 된다.
- 고식적 항암화학요법 : 수술이 불가능한 상태에서 진단되거나, 수술 후 재발한 진행성 및 전이성 췌장암 환자인 경우 모두 고식적 항암화학요법 대상자이다. 진행성 및 전이성 췌장암은 일반적으로 진행이 매우 빠르며, 대부분 체중감소나 심한 복통, 식욕부진, 오심 등을 경험한다. 이런 경우 완치가 불가능 하나 적절한 항암화학요법 시행으로 생존 기간 연장 및 삶의 질 향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항암화학요법과 더불어 효과적인 담도 배액, 통증 완화, 영양 요법 등의 보존적 치료가 환자의 생존 기간을 연장하고 삶의 질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최근 여러 항암제를 병용 투여하거나 표적치료제에 대한 많은 임상시험으로 더 좋은 반응 효과를 얻고 있다. 췌장암에는 주로 젬시타빈, 5-FU, 카페시타빈, 이리노테칸, 옥살리플라틴 등을 사용하며, 단독 또는 두 가지 이상의 약제를 병용 투여하여 사용하고 있다. 항암제 투여 시 2~3주마다 CT 등의 종양 평가를 시행한다. 항암제 사용 시 오심, 구토, 골수 기능 저하 등의 부작용이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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